가수 이은하가 투병 중인 ‘쿠싱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쿠싱증후군은 신장 옆 부신이라는 내분비 조직에서 부신피질의 호르몬 중 하나인 코르티솔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병이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서 오는 불안정을 진정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8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보통 30~40대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으로는 중심성 비만, 고혈압, 피로감과 쇠약감, 무월경, 남성화 등이 있다. 주로 얼굴, 목, 가슴과 배 등에 지방이 축적되는 양상을 보이고 보름달 모양의 얼굴과 안면 피부의 다혈증이 이 질환의 전형적인 얼굴 형태다. 팔과 다리에는 살찌지 않고 심한 근육 위축을 보이기도 한다.
피부도 얇아지며 쉽게 멍이 들고 상처가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자색선조가 관찰되기도 한다. 피부와 점막의 곰팡이 감염으로 체부백선, 손톱과 발톱의 무좀인 조갑진균증이 흔하게 발생한다.
쿠싱증후군은 코르티솔의 과다 이외에도 부신 안드로겐의 과다로 여성에서 다모증, 여드름, 난소 기능 장애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고혈압과 당뇨병도 흔히 동반되고 장기간 지속되면 골다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편 이은하는 16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좋은아침’에서 자신의 몸무게 그래프를 공개했다. 이 표에 따르면 이은하의 몸무게는 70㎏대에서 90㎏대까지 증가했다.
이은하는 “건강상태 고백 이후 일이 안 들어 올까 봐 걱정했는데 정말 무대 일이 줄었다”며 “쿠싱증후군 고백 후 '환자를 어떻게 무대에 세우냐'는 반응이 있어서 그렇게 일이 많지 않다. 하지만 콘서트나 행사는 종종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17년 이은하는 방송에 출연해 척추분리증을 앓고 있던 가운데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쿠싱증후군을 얻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