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새벽 발생한 상주-영천 고속도로 ‘블랙 아이스’ 다중 추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계기관의 합동 조사가 시작됐다.
16일 경북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관계자 등 모두 20여명은 합동조사단을 꾸려 이날 오후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26.1㎞ 지점을 살핀다.
합동조사단은 사고가 난 도로의 구조와 상태를 파악하고 도로가 안전장치를 갖췄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적은 눈이나 비에도 도로가 얇게 얼어 빙판을 이루는 블랙아이스(black ice)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연쇄 추돌과 화재 발생 경위 등을 확인하는 중이다.
또 민자 도로인 상주-영천고속도로 회사를 상대로도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5일부터 경북지방경찰청과 사고 지점 인근 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관 23명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사고 조사에 들어갔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3명의 DNA를 채취해 가족과 대조하고 있다.
또 고속도로 관리용 CCTV 영상과 사고 차 블랙박스도 확보해 분석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4시 43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영천 방향 차로에서 화물차 등 차 20여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 A(50)씨 등 6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어 5분 뒤인 4시 48분께에는 이 사고 지점에서 4㎞가량 떨어진 반대 방향 고속도로(군위군 소보면 산법리 상주 방향 30.1㎞ 지점)에서는 10여대가 연쇄 추돌해 50대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군위=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