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020년 농업분야 국고예산에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친환경 유기농업 복합타운 등 사업비가 포함된 6천678억 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청정 전남의 미래 생명산업인 ‘블루 농업(Blue Farm)’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도는 올해 초부터 국고건의 현안사업을 발굴하고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수시로 방문해 적극적인 국고 확보 활동을 전개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농업 분야 핵심 3개 사업인 ‘신소득 유망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조성’, ‘친환경 유기농업 복합타운 조성’, ‘첨단 농업기계화(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조성’ 등이 반영됐다.
신소득 유망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조성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350억 원이 지원되는 신규 사업이다. 이번에 기본조사 및 실시 설계비로 13억 원을 확보했다.
지구 온난화로 농가단위에서 다양한 아열대 작물이 임의적으로 재배되고 있어 실증연구와 표준재배기술 정립으로 신규 소득작물을 보급․확산하고, 아열대 과일의 수입을 대체할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첨단 농업기계화(무인․자동화) 생산 시범단지 조성사업에는 기본 및 실시 설계비 7억 원이 반영됐다.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480억 원을 들여 농업 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에 대응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인 로봇, 드론, 인공지능 기반의 노지 커넥티드 팜 시범단지와, 첨단 농기계(AI) 플랫폼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기농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추진한 구례 친환경 유기농업 복합타운 조성사업은 19억 원이 반영됐다. 2022년까지 총사업비 180억 원을 들여 유기농 체험단지, 가공․마케팅센터, 생태체험농장, 홍보 및 편의시설을 차질 없이 갖추게 됐다.
이외에도 기능성 원료은행 구축 및 운영(신규 150억 원․2022년까지)사업의 기본조사 및 실시설계비 5억 원, 남해안권 발효식품 산업화 지원센터 건립(계속사업 100억 원, 2021년까지)을 위한 생산․연구시설 구축비 24억 원을 확보했다.
섬지역 농산물 물류비를 줄이기 위한 실증연구 예산 8억 원도 신규 반영됐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해온 해상운송비 지원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다. 또 계속사업인 영산강 Ⅲ, Ⅳ지구의 대단위 농업개발사업 573억 원이 반영돼 매년 반복되는 전남 서남권의 가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공익형 직불제 예산이 2조 4천억 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전국 직불금 예산의 21.3%를 배정받은 것을 감안하면 전남에 2천708억 원이 추가 배정될 전망이다. 이를 포함할 경우 전라남도의 농업 분야 국고예산은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서은수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020년 예산으로 확보된 국고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남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미래 전남 농업 발전과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통한 농업인의 소득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