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까지 강요…” 회식 갑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3차까지 강요…” 회식 갑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직장갑질119, 회식 갑질 잇따라

기사승인 2019-12-18 18:30:46

#공공기관에서 재직 중인 A씨. 사내에서 지속적인 회식 강요와 모욕, 성차별적 언행을 겪고 있다. 행사가 끝나면 꼭 회식을 하고 1차, 2차, 3차까지 강요당한다.

송년회를 비롯해 회식이 많은 12월,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회식 갑질’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직장갑질119로 제보된 회식 갑질은 23건이었다.

직장갑질 119가 지난 6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연령별 직장갑질 감수성의 종합 점수는 20대는 평균 69.4점, 50대는 평균 66.3점을기록했다.갑질 감수성 조사는 100점에 가까워질수록 직장에서의 갑질을 예민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회식이나 단합대회에서 분위기를 띄우려면 직원들의 공연이나 장기자랑이 있어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10.08점 차이를 보였고 ▲팀워크 향상을 위한 회식이나 노래방 등은 조직문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문항은 11.74점 차이 ▲휴일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나 MT와 같은 행사를 할 수 있다는 문항은 11.00점 차이로 평균의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관리자와 평사원, 남성과 여성의 감수성 비교에서도 ▲회식·노래방 ▲휴일 MT ▲장기자랑은 10점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20~30대, 평사원, 여직원은 50대, 관리직, 남직원보다 개인주의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직장갑질 119는 분석했다.

직장갑질119는 “공공기관에서부터 중소기업까지 회식 강요 괴롭힘은 계속되고 있다”며 “회식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는 장기자랑 단합대회도 있었다. 회식강요는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메뉴얼에서도 명시된 명백한 괴롭힘”이라고 설명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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