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협회, ‘현대판 장발장’ 가정 치과 치료 지원

치과의사협회, ‘현대판 장발장’ 가정 치과 치료 지원

기사승인 2019-12-19 10:25:17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이른바 ‘현대판 장발장’ 사연의 A씨와 그 가족에게 치과 치료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지난 10일 인천 중구의 한 마트에서 A(34)씨가 아들과 함께 우유와 사과 6개 등 1만원 어치의 식료품을 훔치다 직원에 발견됐다. A씨는 “굶주림 때문에 훔쳤다”고 눈물을 흘리며 마트 주인에게 말했고 마트 주인은 그를 용서했다. 경찰은 A씨 부자에게 국밥을 대접하면서 화제가 됐다.

치협은 ‘A씨의 치아가 거의 다 빠져 있었다’는 제보를 접하고 현재 당뇨 등 질환으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인 A씨에게 치과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치협은 인천시치과의사회와 협력해 A씨의 구강 상태를 검사하고 그에 맞는 치과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A씨의 홀어머니와 아들 둘에게도 구강검진과 치과 치료를 해주기로 했다.

치협은 “이번 사건으로 치과 방문이 어려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의 구강 건강과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정부가 치과 치료를 지원하는 정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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