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준 중앙대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생존 기간을 확실하게 늘린 면역항암제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늘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면역항암제 보장성 강화 어디까지’를 주제로 개최된 국회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김 교수는 “신장암에 있어 면역항암제는 뚜렷하게 생존 기간을 연장해주지만, 높은 금액으로 인해 환자가 접근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신장암이 폐암과 달리 빈도가 적어 약이 있음에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난 2017년 신장암 치료에서 유의미한 약제가 허가됐지만 환자 접근성이 높지 않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김 교수는 “암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라며 “면역항암제가 수명을 늘려준다는 것은 명확하게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고가의 면역항암제를 환자에게 선뜻 권하기 어려운 의료진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진료실에서 개인 보험이 있는지, 보험한도는 얼마인지 물어볼 수밖에 없다”며 “약 가격을 들으면 100명 중 99명은 경제적 부담이 클 것이다. 허가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긴 하지만,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약이 고가이기 때문에 암 환자 전체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적어도 접근 가능한 정도는 되길 바란다”며 “고령화 사회로 암 환자도 늘고 암과 싸우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생존을 늘리는 효능을 보인 약제에 대해서는 환자의 접근성을 높여 모든 암 환자가 오래 생존할 수 있도록 환자 부담금에 대해서도 조금씩 올리는 방안에 대해 고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