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의 정책의지를 반영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0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 2.4%의 근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정부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는 예측 모형을 통해 자체 모델링 경과 2.4%가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왔다”며 “국제 금융기구와 IB(투자은행) 등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가 2.2~2.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에서 제시한 성장률과 국내연구 수준에 정부의 내부 모델링에서 나온 수준을 반영하고, 여기에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과 정책 의지를 더해 2.4%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발표된 ‘2020 경제정책 방향’에는 내년도 경기반등을 위한 방안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100조원의 정부 투자를 통해 경기반등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방안에 방점이 찍혔다.
정부는 민간·민자·공공 3대 분야에서 100조원 투자를 목표로 사업 발굴 및 집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기업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당초 계획인 10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하고, 민자사업 투자를 5조원에서 15조원으로, 공공기관 투자를 55조원에서 6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내년 글로벌 불확실성과 국내 건설투자의 조정 등의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기회요인도 분명하다”며 “기회요인은 최대한 살리고 리스크요인들은 철저히 관리해 내년 경기반동의 모멘텀을 확실히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