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통합체육 수업 안내서’를 10년 만에 개정했다.
지난 2009년 처음 마련한 통합체육 수업 안내서는 통합 교육이 강조되는 교육환경에 발맞춰 해외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통합체육에 대한 학교의 관심을 높였다. 하지만 현장에서 장애 학생 위주의 통합체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비장애 학생들의 참여율이 낮고 지도방법을 나열식으로 설명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에 문체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개정 안내서에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강화을 강화하고 해외 최신사례를 분석해 교육 현장과 접목하기로 했다. 또 현장 중심의 통합체육 이론과 지도 교안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했다. 특히 교육부가 지난 2015년 확정 발표한 교육과정에 맞춘 학습 목표·평가계획을 포함한 지도 교안을 제시해 교사들이 개별화 교안을 작성하고 이를 수업에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체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통합체육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도록 오는 2020년 개정 안내서를 동영상으로도 제작하고 통합체육 교사 직무연수·통합체육 교실 운영·통합체육 우수교사 해외 연수 등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개정 안내서를 현장에 원활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전국 특수교육지원센터, 정다운학교 등에 직접 인쇄 배포한다. 문체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도 전자책(e-book)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통합체육은 장애 학생의 사회 적응력과 자존감을 높이고 장애에 대한 비장애 학생의 인식을 높일 수 있어 포용적인 사회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합체육이 원활하게 확산하도록 학교에서 실제 체육수업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