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역대 처음으로 한 해 살림 규모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20일 시에 따르면 당진시의회(의장 김기재)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당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67회 임시회 제2차 정례회 제9차 본회의를 열고 2020년 당진시의 본예산을 예비비 포함 1조349억 원으로 최종 의결했다.
2020년 시의 본예산 1조349억 원은 올해 본예산 8707억 원보다 18.8% 증가한 규모다. 회계별 2020년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8374억, 특별회계 1187억, 기금 788억 원으로, 각각 올해보다 일반회계 1222억, 특별회계 156억, 기금 264억 원이 늘었다.
일반회계의 분야별 세출예산 규모는 사람중심, 일자리 창출 분야에 약 321억 원을 편성해 첨단 산업단지 육성과 전통시장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및 고용지원 확대에 투입한다.
또한 시는 농어촌 분야에서는 1171억을 투입해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보급, 수산 및 연안관리, 농촌종합개발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386억 원을 투입해 품격 있는 교육․문화도시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맞춤형 복지 실현을 위한 복지 분야에서는 노인복지 증진 사업 874억 원, 장애인 복지 증진 및 취약계층 보호 198억 등 일반회계 분야별 세출예산 중 가장 많은 2267억 원을 편성했다.
이밖에도 시는 1016억 원을 투입해 주요 도로망 구축과 공원 확충, 대기환경 개선에 나서 자연과 공존하는 조화로운 정주환경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내년도 특별회계 예산은 맑은 물 공급과 쾌적한 수질 관리를 위한 상수도사업 특별회계 예산이 486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금은 농어업발전기금 137억 원, 농산물가격안정기금 110억 원, 재난관리기금 63억 원, 기업유치기금 101억 등 농업과 재난안전, 기업유치 분야 기금 규모가 높게 편성됐다.
시 관계자는 “지방정부는 국가와 달리 본예산 외에 1년에 보통 2~3차례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데, 추경 예산을 제외한 본예산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해 살림을 잘 운영해 시민에게 더 많은 혜택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