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동백정 복원사업의 부실한 보고서와 미온적 사업추진으로 촉발된 서천군민들의 분노와 원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범군민대책준비위원회 대표(김창규 외 4명 공동대표)와 신서천화력 주민대책위원회 6명이 한국중부발전 사장 면담을 요구하면서 본사를 26일 항의 방문했다.
홍성돈 주민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한국중부발전 본사 정문에서 항의문을 낭독하여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했으며, 이후 한국중부발전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한국중부발전은 공식일정상 사장 면담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방문단은 한국중부발전 김윤기 건설사업처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서천군민의 뜻을 담은 항의문을 전달하고, 즉시 신서천화력건설 중지와 더불어 동백정 복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규모를 담은 이행 담보성격의 대책 제시를 요구했다.
신은성 범군민대책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사항으로, 7년 동안 끊임없이 동백정 복원사업의 사업착수를 요구했지만 중부발전은 시종일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신서천화력 건설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방문한 대책위는 금년말까지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직접 서천군민에게 사과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가져올 것을 최후 통보했다며, 앞으로 진정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사장 퇴진운동과 더불어 사기죄 고소, 신서천화력 건설 중지를 위한 실질적 운동에 나설 계획을 거듭 밝혔다.
한편 서천군은 군민의 뜻과 함께하기 위해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모든 행정행위 중단을 예고했으며, 그 시작으로 신서천화력 해상공사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및 실시계획 승인사항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 현장을 실시한다는 공문을 한국중부발전에 보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