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UNICLO)의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FRL KOREA)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영업이익은 1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4%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33억원으로 9.86% 줄었다.
해당 기간 매출은 0.36% 증가한 1조3781억원이다. 지난해 9월 영업을 시작한 패스트리테일링 소속 브랜드인 지유(GU)의 실적까지 더해졌지만 일제 불매운동에 매출 증가폭은 적었다.
유니클로 실적부진은 불매운동의 영향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지난 7월 본격화해 7~8월 두달간 절정을 이뤘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은 지난 7월11일 촉발됐다.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오카자키 다케시 재무책임자(CFO)는 같은날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의 불매 운동에 대해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해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유니클로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은 계속됐다. 그간 국내 소비자의 불매 운동 대상이었던 유니클로가 지난 10월에는 ‘위안부 조롱’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해당 광고에서 89세 노령의 여성과 13세의 어린 소녀 간에는 옷에 대한 대화가 오간다. 소녀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라고 묻는다. 이에 나이 든 여성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반문한다.
논란이 된 대목은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묻는 장면이다. 80년 전인 지난 1939년은 한국 여성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시기이기 때문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