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이사회, CEO후보에 구현모 사장 확정···…12년만에 ‘KT맨’

KT이사회, CEO후보에 구현모 사장 확정···…12년만에 ‘KT맨’

기사승인 2019-12-27 17:08:52

앞으로 3년 동안 국내 최대 통신기업인 KT를 이끌 신임 회장 후보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 내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27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자 결정안을 보고받은 뒤 정기 주주총회에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구 사장을 추천하는 안건을 전원합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구 후보는 2020년 3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구 후보의 임기는 주주총회 선임 때부터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3년이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이날 “구 후보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다”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KT의 기업 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 후보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KT에서는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지낸 내부 인사다. 황창규 현 회장 취임 직후에는 황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내 조직 내에서는 황 회장의 최측근이다.

특히 구 후보자는 전날 면접 과정에서 KT 이사회가 고객, 주주, KT 그룹 구성원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제시한 요구 사항들을 수용하기로 했다.

주요 요구사항은 KT에 회장이라는 직급이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고, 급여 등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CEO 임기 중 법령과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KT 이사회는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KT는 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37명의 사내·외 회장 후보를 심사했다. 지난 12일에는 9명을 회장후보 심사 대상자들을 선정했다. 전날 회장후보심사위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