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 안산시와 울산광역시, 전라북도 완주‧전주 등 3곳을 친환경 미래 수소도시로 육성한다.
국토교통부는 ‘수소시범도시 사업’에 경기 안산, 울산광역시, 전북 완주‧전주 등 3곳(가나다 순)을, 수소 R&D특화도시로 삼척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3곳은 주거와 교통 분야에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지역특화 산업 및 혁신기술육성 등을 접목한 특색 있는 도시로 조성된다. 또한 수소 R&D특화도시로 선정된 삼척은 국산화 기반의 수소타운 기반시설 기술개발을 위한 실증지로서 육성된다.
국토부는 “시범사업 대상지는 10월 공모 후 지자체가 신청한 후보지에 대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서류평가(1차 평가)‧현장실사‧서면평가(2차 평가)의 과정을 거쳐 계획 적정성, 실현 및 확장가능성, 안전관리계획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안산시는 노후화로 쇠퇴해 가는 산업단지를 수소생산 및 연관산업을 통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조력발전과 연계한 그린 수소 생산을 통해 수도권의 친환경 도시 모델로 육성될 계획이다.
또 울산광역시는 2013년부터 운영해 온 수소타운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도심 내 건물과 충전소에 활용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배관망을 구축하고 수소 지게차, 선박용 수소충전 실증 등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세계적인 수소도시를 목표로 한다.
완주군‧전주시는 완주군은 수소생산 공장 및 광역공급 기지로, 전주시는 수소이용도시로 기초자치단체 간 상생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전주시는 매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수소에너지 홍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삼척시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주거지 통합 에너지 관리체계를 개발하는 실증지로, 관련 국산기술개발의 선도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R&D사업에 수소드론 등 지역특화산업과 혁신산업을 연계해서 친환경 수소에너지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는 주요 사업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수소도시계획을 담은 구상과 기본설계 등을 2020년 상반기에 마련하게 된다. 이어 2020년 하반기 이후부터 배관설치 등 조성공사에 착수해서 2022년까지 수소도시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