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9일까지 3일간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서 도내 대학생과 지역 출신 대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대학생 글로벌 국내 비전캠프’를 개최했다.
‘새천년인재육성프로젝트’의 일환인 글로벌 비전캠프는 지역의 미래인 대학생들에게 지역의 현안문제 연구기회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지역에 애정을 갖고 지역의 미래비전에 주목할 수 있도록 추진됐다. 특히 비전캠프는 대학생들이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팀(5명 단위)을 구성하고, 주제도 자유롭게 선정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비전캠프는 연구주제별로 전문가들의 1대1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국내캠프와 겨울방학 중 선진사례 벤치마킹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개최된 국내캠프는 전문가 컨설팅 외에도 조용민 구글코리아 본부장의 ‘4차 산업혁명시대 자기혁신 방법’, 김만호 광주전남연구원 박사의 ‘전남의 역사와 문화’, 김휘경 GS칼텍스 단장의 ‘이순신 리더십 강좌’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날 열린 공감토크에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6대 분야별 추진상황을 설명하며 대학생들이 지역의 가능성에 투자해, 지역을 빛내는 벤처인이 돼줄 것을 요청했다. 대학생들과 ‘즉문즉답’ 코너에선 “나도 한때는 숫기가 없고, 미래에 불안을 느끼며 걱정도 많은 학생이었다”며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한계를 두지 말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가 이례적으로 ‘쑥대머리’를 열창해 참석 대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전남도는 지난 11월 ‘글로벌 비전캠프’에 참여할 17개 팀, 85명의 대학생을 선발했다. 숭실대 조서연 외 4명의 ‘푸른전남, 우리만 믿으랑께’ 팀은 프랑스 정부의 ‘농업혁신 2025, 스마트 파밍프로젝트’를 통해 전남 농업의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목포대 김민승 외 4명의 ‘전남의 미래 인재들’ 팀은 영국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분석해 ‘에너지신산업’의 발전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앙대 송설송화 외 4명의 ‘일광사순’ 팀은 유럽의 시니어 정책을, 조선대 오윤서 외 4명의 ‘To-in’ 팀은 유럽의 관광정책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고미경 전남도 희망인재육성과장은 “비전캠프는 대학생들에게 지역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했다”며 “우수한 연구결과는 심사를 거쳐 별도로 포상하고, 도정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는 ‘인재가 전남의 희망입니다’라는 기치 아래 3개 분야 16개 과제로 구성됐다. 민선7기 임기 내에 500억 원을 집중 투입해 미래 지역을 이끌 으뜸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무안=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