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S 연기대상’ 공효진 첫 대상… 12관왕 ‘동백꽃’ 활짝

‘2019 KBS 연기대상’ 공효진 첫 대상… 12관왕 ‘동백꽃’ 활짝

‘2019 KBS 연기대상’ 공효진 첫 대상… 12관왕 ‘동백꽃’ 활짝

기사승인 2020-01-01 03:13:01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 배우 공효진이 ‘2019 KBS 연기대상’에서 데뷔 20년 만에 첫 대상을 품에 안았다. 

공효진은 31일 서울 여의공원로 KBS홀에서 열린 ‘2019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BS 연기대상’에서 단독으로 대상을 수상한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동백꽃 필 무렵’은 이날 대상을 비롯해 12관왕에 올랐다.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주인공 동백 역을 맡아 로맨틱코미디 장인, 시청률 여제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최고 시청률 23.8%(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상을 받은 뒤 “유준상 선배님이 (최우수상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어쩌면 (대상 수상자가) 저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고 운을 뗀 공효진은 “저는 시상식 후보에 들고 호명되는 것이 민망하고 송구스러워 이런 자리를 잘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다.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이 괴롭기도 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동백꽃 필 무렵’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저에게도 특별한 시간이었다. 6개월간 제작진, 연기자들과 함께했다. 촬영지였던 구룡포 주민들과도 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두 번의 계절을 보내고 나니 그 곳이 정말 옹산이었던 것처럼 그립다”고 말하며 객석에 앉아있던 배우 손담비와 시선을 마주치고 눈물을 보였다. 

공효진은 “올해 이 드라마로 피부로 느껴지는 사랑을 받았다. 사실 드라마가 많은 사람을 응원하고 위로했다고 하는데, 배우들 모두가 너무 많은 위안을 얻었다. 단 한 사람도 아쉬움 없이 하루하루 끝나는 것이 아쉬웠던 특별한 현장이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20년 후에도 또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효진과 함께 대상 유력한 대상 후보로 언급됐던 ‘왜그래 풍상씨’의 배우 유준상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 이름이 안 불렸으면 했다. 그래야만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 ‘우리 드라마가 너무 일찍 했구나’ 싶었다. 조금만 더 늦게 했으면 다음에 호명되지 않았을까 했다”고 너스레를 떤 유준상은 “그래도 후회없이 멋진 작품을 했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공효진과 ‘동백꽃 필 무렵’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강하늘도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하늘은 “좋은 배우가 되기 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여정은 드라마 ‘99억의 여자’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미니시리즈, 장편, 일일 부문으로 구분해 수상했다. 장편 부문 우수상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소연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설인아가 받았다. 남성 우수상 수장자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기태영,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오민석였다.

일일 부문 우수상은 ‘여름아 부탁해’ 이영은, ‘우아한 모녀’ 차예련 ‘왼손잡이 아내’ 김진우, ‘꽃길만 걸어요’ 설정환에게 돌아갔다.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은 ‘저스티스’ 나나, ‘조선로코 녹두전’ 김소현, ‘닥터프리즈너’ 최원영, ‘조선로코 녹두전’ 장동윤이 받았다. 

베스트커플상의 영광은 ’조선로코 녹두전‘ 장동윤·김소현, ’단, 하나의 사랑‘ 김명수·신혜선, ’닥터 프리즈너‘ 장현성·김정난,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신동미,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강하늘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2019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목록이다.

▲ 대상=공효진(동백꽃 필 무렵) ▲ 남자 최우수상=강하늘(동백꽃 필 무렵), 유준상(왜그래 풍상씨) ▲ 여자 최우수상=조여정(99억의 여자), 신혜선(단, 하나의 사랑) ▲ 베스트 커플상=장동윤·김소현(조선로코-녹두전), 유준상·신동미(왜그래 풍상씨), 강하늘·공효진(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염혜란(동백꽃 필 무렵), 김명수·신혜선(단, 하나의 사랑), 장현성·김정난(닥터 프리즈너) ▲ K-드라마 한류스타상=김명수(단, 하나의 사랑), 김세정(너의 노래를 들려줘) ▲ 네티즌상=강하늘(동백꽃 필 무렵) ▲ 남자 우수상=김지석(동백꽃 필 무렵), 최시원(국민 여러분), 장동윤(조선로코-녹두전), 최원영(닥터 프리즈너), 김진우(왼손잡이 아내), 설정환(꽃길만 걸어요), 기태영(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오민석(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 여자 우수상=이정은(동백꽃 필 무렵), 이시영(왜그래 풍상씨), 김소현(조선로코-녹두전), 나나(저스티스), 이영은(여름아 부탁해), 차예련(우아한 모녀), 김소연(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설인아(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 작가상=임상춘(동백꽃 필 무렵) ▲ 남자 조연상=오정세(동백꽃 필 무렵), 김병철(닥터 프리즈너), 정웅인(99억의 여자) ▲ 여자 조연상=신동미(왜그래 풍상씨), 염혜란(동백꽃 필 무렵), 김정난(닥터 프리즈너), 하재숙(퍼퓸) ▲ 연작 단막극상=정동환(그렇게 살다), 이도현(스카우팅 리포트), 이주영(집우집주), 조수민(생일편지) ▲ 남자 신인상=강태오(조선로코-녹두전‘), 김명수(단, 하나의 사랑), 김재영(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 여자 신인상=손담비(동백꽃 필 무렵), 권나라(닥터 프리즈너) ▲ 청소년 연기상=김강훈(동백꽃 필 무렵), 박다연(조선로코-녹두전), 주예림(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