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한국 의료 정상화를 위해 올해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3일 오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0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저희 의협 제40대 집행부는 2018년 5월 출범 이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정부의 일방통행식 의료정책 강행에 맞서 고군분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전 의료계가 우려하고 예언했던 대로 필수의료와 의료전달체계의 붕괴, 건강보험재정 위기 등 문재인 케어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의료계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목소리가 힘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의료계의 합리적인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해에는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얻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의협의 성과로 ▲비감 염병 환자 일회용 기저귀 의료폐기물서 제외 ▲공공의대 신설 정지 ▲의료감정원 설립 ▲실손보험청구대행 의무화 법안 저지 ▲포괄 수가 현재 수가 대비 6.5% 인상 ▲요양병원 입원료 가산 인력 기준 폐지 ▲안전성-유효성 검증되지 않은 한방 물리요법 산재보험 적용 저지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상대가치점수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2차 개편, 기본진찰료 개선을 위한 3차 개편 연구도 진행 중”이라면서다 “진찰료 현실화를 통해 진료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최 회장의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안건이 상정된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렸다. 이에 대해 “두 안건 모두 부결되긴 했지만, 이것을 계기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해 나가겠다.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로 최 회장은 “한국 의료 정상화를 위해 많은 일을 풀어나가겠다”며 “반의사불벌죄 폐지, 진료거부권 보장 등이 반드시 제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회의원 총선에서 의료계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독립된 면허기구를 통한 자율규제권 및 면허관리 체계 확보를 위해 국내 실정에 맞는 모델도 개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 안에 서로 다른 목소리와 입장 차들이 존재하지만, 국민건강을 위한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은 너나 할 것 없이 똑같이 소망하는 목표”라며 “의협이 이 모든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균형 있게 조율하며 합리적으로 추진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료계의 화합과 단결 그리고 발전을 위해 전 직역이 지혜와 용기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