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의료계의 반대로 무산된 ‘원격의료’ 서비스가 미래를 주도할 키워드 중 하나로 꼽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된 ‘IMAGINE, 2020비즈니스 트렌드’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주도할 7가지 키워드를 발표했다. 발표된 키워드는 ▲I-doctor 모바일로 만나는 주치의 ▲My media life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미디어 ▲AI factory ‘AI공장’으로 달성하는 제조혁신 ▲Gender equality 쉬코노미 2.0 ▲IT security 퀀텀시대의 도래 ▲Nice consumer 착하고 스마트한 소비 ▲Evolving mobility C.A.S.E.로 진화하는 모빌리티 등이다.
연구소는 ‘모바일로 만나는 주치의’를 최우선으로 키워드로 꼽았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통신망에 연결된 의료장비나 모바일 앱을 통해서 의사의 진료를 받거나 원하는 의료정보를 소비자가 직접 받는 서비스가 확산하리라고 연구소는 예측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2000만명 이상이 원격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이 오는 2025년에는 130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중에서도 원격의료가 성장하는 배경에는 경제력 있는 고령 인구가 증가한 것과 통신 인프라 발달로 도서 등 의료취약지역이나 의료진의 수가 적은 국가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적합한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우리나라는 의료진의 수가 많아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적지만, IT 기술이 높고 의료정보의 데이터베이스가 잘 구축돼 관련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의료데이터 공개와 원격의료 허용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가 실행과정에서 견해가 충돌해 서비스 제공이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향후 협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