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잡는 '세스코', 퇴직자·가족들까지 감시?

벌레 잡는 '세스코', 퇴직자·가족들까지 감시?

'동향 조사 보고서' 명목으로 감시

기사승인 2020-01-13 20:49:24

국내 해충 방제업계 1위 업체 세스코가 회사 퇴직자를 감시하고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세스코는 ‘동향 조사 보고서’를 명목으로 퇴직한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사찰한 의혹을 받고 있다. 

MBC가 입수한 2017년 1월 ‘동향 조사 실적’ 등을 보면, 감시 대상으로 기록된 대상은 모두 58명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세스코의 전직 직원들이었다. 

작성은 ‘시장조사팀’이라는 곳에서 맡았고, 보고서에는 퇴직자의 성명과 주민번호, 주소와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모두 담겨 있었다.

세스코의 동향조사 자료는 2014년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157 페이지 분량이다. 내용을 보면, 5분에서 10분, 짧게는 1분 간격으로 직원들의 동선이 기록되어 있었으며, 그 가족들의 차량과 연락처도 보고서에 기록됐다. 또 농사짓는 한 퇴직자의 아버지가 창고와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 모습까지 기록됐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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