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이국종 아주대 교수와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 사이의 욕설 녹취록 논란에 대해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이라고 지적했다.
노 전 회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국종 교수가 지난 2017년 ‘환자마다 쌓여가는 (진료비) 삭감 규모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도 이르렀다. 결국, 나는 연간 10억원의 적자를 만드는 원횽이 됐다’는 글을 썼다.이러한 문제를 만든 데에는 많은 중증외상환자를 살릴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를 만든 심평원과 건보공단이 문제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회장은 이 교수에 대해 “대한민국에 몇 안 되는 아니 최고의 ‘스타 의사’”라면서 “그가 존경받는 이유를 축약하면 ‘헌신’과 ‘실력’일 것. 가장 헌신적이고 최고의 실력을 갖춘 의사가 병원장과 갈등을 빚는 배경에는 근본적으로 돈 문제가 가장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 스타 의사를 보유한 병원의 병원장과 스타 의사 사이에 연봉 때문에 갈등을 빚는 게 아니고, 스타 의사가 병원에 끼치는 금전적 손해와 관련해서 갈등을 빚는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3일 공개된 녹취록에는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는 유 원장의 음성과 이 교수가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병원은 4~5년 전에 이 교수가 녹음한 파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1월 말까지 해군사관학교 생도 등과 함께 하는 ‘태평양 횡단 항해 해군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