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15일 귀국했지만, 해군 순항훈련전단 입항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된 아주대의료원장과의 ‘욕설 녹취록’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이 교수는 지난 14일 오후 진해군항 인근 묘박지에서 검역 등 절차를 거치고 15일 오전 진해군항으로 귀국했다. 이후 아주대병원 관계자와 함께 진해군항을 떠났다. 구체적인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재석 해군 공보참모는 전날 이 교수에게 순항훈련전단 입항 환영 행사 참석 여부를 물었지만 “먼저 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답했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함께 훈련에 참여한 장병 등에게 먼저 간다고 인사를 전한 뒤 떠났다. 이 교수와 장병은 함께 텔레비전을 보긴 했지만, 욕설 논란 관련 보도는 함께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공개된 녹취록에는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음성과 이 교수가 “아닙니다, 그런거”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이 교수는 해군 의무분야 발전과 장병 의료 교육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12월 명예 해군 중령에 진급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해군 순항훈련에 편승해 사관생도 및 함정 승조원들과 함정 생활을 하며 의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및 보완점을 자문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