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의사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서비스 업체 인터엠디(intermd)는 지난달 26부터 30일까지 일반의 및 전문의 1002명을 대상으로 직무 만족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또 의사 82.6%는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많은 환자 수'가 49.4%로 가장 많았고, '악화하는 의료환경' 43.5%, '야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 42.8%, '퇴근 후 계속되는 업무' 33.4%, '많은 행정업무' 30.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과 업무량에 대해서는 대체로 적당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시간에 대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의사가 57.7%로 가장 많았고, '많은 편' 31.6%, '적은 편' 10.7%로 조사됐다. 현재 업무량도 55%가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많은 편' 30.6%, '적은 편' 14.4%로 집계됐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47%의 의사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도 20%였다. 5년 후 직업 만족도 변화를 예측하는 질문에서는 47.3%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비슷할 것이다’는 37.4%, ‘올라갈 것이다’ 15.3% 순이었다.
진료시간에 대한 질문에는 60.7%의 의사가 ‘진료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환자 한 명당 평균 진료시간은 '3∼5분'이 48.2%로 가장 많았고, '5~10분' 25%, '3분 이내' 19.9%, '10분 이상' 6.9%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정부 대책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말에는 93.6%가 '불만족'이라 답했고, '만족한다'는 6.4%에 불과했다. 원격의료 허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황에도 반대한다'가 49.6%, '군부대, 오지 등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만 찬성한다' 45.6%, '찬성한다' 4.8% 등으로 조사됐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