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협력 사업 추진 구상…해리스 대사 “개별관광도 미국과 협의해야”

정부, 남북협력 사업 추진 구상…해리스 대사 “개별관광도 미국과 협의해야”

이도훈 “한미 간 실무 협의 통해 조정하겠다”

기사승인 2020-01-17 09:29:50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 개별관광에 대해 정부의 추진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협력 방안에 대해 어깃장을 놨다. 

정부는 북한 개별관광 등 대북제재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독자적인 남북협력 사업 추진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이 만나는 이산가족 개별관광 추진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개별적으로 중국 등 제3국에서 비자를 받으면 기존과 달리 북한의 초청장이 없어도 방북을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리스 대사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 개별관광도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또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선 한국이 북한과의 어떠한 계획도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낙관주의가 희망을 만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행동으로 옮길 때는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 협력 사업 확대 구상을 밝힌 뒤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미국을 찾아 대북 제재 예외 조치 허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방미 중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대북 제재의 틀 속에서 독자적 남북협력 공간 확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는 한미 간 실무 협의를 통해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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