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해리스 美대사 공개 비판…“대사가 조선총독인가”

민주당, 해리스 美대사 공개 비판…“대사가 조선총독인가”

설훈 “내정간섭 같은 발언, 동맹 관계에 도움 안돼”

기사승인 2020-01-17 15:39:07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7일 북한 개별관광을 포함한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사업 추진 구상에 견제성 발언을 내놓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공개 비판했다.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해리스 대사 개인 의견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의견 표명은 좋지만, 우리가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라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해리스 대사가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진전 구상에 대해 제재 잣대를 들이댄 것에 엄중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내정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 관계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현재 북미협상이 교착 상태고 남북관계가 단절돼 있다”며 “(우리 정부가) 이제 한반도 평화의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로 적극 나서야 한다.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개별관광에서부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일방적 부담 강요는 동맹의 근간을 위협하는 일이고, 무리한 요구로 한미동맹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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