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밀리에 면담한 것을 확인됐다.
17일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오전 이 센터장이 도청에서 이 지사를 만났고 면담은 비공개로 40분 가량 진행됐다. 최근 이 센터장과 병원 간에 권역외상센터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한 논의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이 지사와 함께 24시간 닥터헬기 도입 등을 비롯한 중증외상환자 치료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닥터헬기가 처음 도입됐다.
이 센터장은 같은 해 9월 “간신히 살려내었던 여러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중단 없는 도정을 위해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라며 이 지사 무죄판결을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이 지사와 두터운 신뢰를 보여줬다. 재판부는 2심에서 이른바 '친형 강제진단' 사건과 관련해 선거 방송토론회 등에서 한 이 지사의 발언을 근거로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인정해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 13일 공개된 녹취록에는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는 유 의료원장의 음성과 함께 이 센터장이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대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센터장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병원이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병실을 배정해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