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TK(대구·경북)지역 처음이다. 따라서 자유한국당 안팎에서 줄곧 요구되어 온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감한 인적 쇄신과 통합이 진정한 의미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 참여해 정부개혁과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등과 국가대개조에 노력했지만 충분히 이루지 못했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우리 당의 셀프탄핵도 막지 못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억울함과 고통에 잘 대응하지도 못한 죄책감을 무겁게 느끼며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야당과 손잡고 ‘셀프탄핵’을 주도한 사람들과 뿌리 깊은 계파 갈등에 책임이 있는 핵심 인사들은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세력교체와 통합의 길을 여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초선인 정 의원은 2012년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공관위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