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을 건축·공간환경사업의 자문과 조정 역할을 수행할 ‘제2기 마을건축가’를 다음달 14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마을건축가 제도는 2011년 운영을 시작한 ‘서울시 공공건축가’ 제도를 발전시켜 지난해 도입했다. 공공건축가가 서울 전역의 공공건축사업을 담당한다면 마을건축가는 동 단위의 지역 맞춤형사업에 무게를 둔다.
시는 지난해 128명의 ‘제1기 마을건축가’를 위촉해 지역 현황을 조사하고 동 단위의 공간개선을 위한 미래비전을 수립했다. 25개 자치구의 마을지도 작성을 통해 363건의 단위사업을 발굴, 5개 구와 협력해 8개 시범사업을 준비했다.
마을건축가는 해당 마을에 현재 거주나 근무하고, 유년시절을 보내는 등 마을과의 연결고리를 우선 고려해 선정한다. 마을에 애착을 가진 지역 건축가를 선정해 지역 중심의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을건축가로 뽑히면 ▲건축·공간환경 관련 주요 현안사항 관련 자문 ▲집수리·마을활동가 등의 지역활동에 대한 총괄기획 ▲공공·민간사업의 코디네이터 역할 수행 및 시범사업 추진을 맡는다.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이다.
시는 올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마을건축가 제도의 만족도와 개선방안 등을 수렴해 2022년까지 서울시 전역으로 마을단위 공간복지사업을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마을건축가 제도 시행으로 현재 공공건축에 집중된 공공건축가제도의 실질적 성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마을단위 생활환경의 균형적인 개선과 공간복지 실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