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수요관리, 원자력 핵심기술 개발 등 16개 사업에 9163억원을 올해 투입해 에너지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에너지 기술개발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21일 89개 신규 지원 대상과제를 공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 대상은 ▲신재생에너지 ▲수요관리 ▲원자력 핵심기술개발 등 16개 사업으로, 안전관리형 과제 26건을 포함한 89개 과제다. 산업부튼 인력양성과 국제공동연구, 에너지강소기업 육성 등 일부사업은 별도로 공고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은 16대 중점투자 분야에 90% 이상을 집중하고, 연구개발(R&D) 전(全) 주기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기술 융복합 촉진을 위한 대형 플래그쉽 과제 추진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 6월 발표된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 12월 발표된 제4차 에너지 기술개발 계획 등 국가 에너지계획의 전략을 반영해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술기반 마련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 지원 금액은 전년대비 19.1% 증가한 9163억원이다. 이 중 2021억원이 신규 과제에 투입된다.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의 추진 방향 16대 중점기술 분야 집중육성,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 추진, 안전관리형 과제 지정 등이다.
세부적으로 정부는 에너지전환과 에너지산업 생태계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16대 중점기술 분야 집중 육성에 나선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신규과제의 95%(예산 기준, 1928억원)를 16대 중점기술 분야에서 선정해 해당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
올해 16개 신규 과제는 수소(431억원), 원자력(270억원), 산업효율(176억원), 에너지안전(165억원), 에너지저장(143억원), 수송효율(137억원), 태양광(110억원), 풍력(93억원) 등이다. 또 지난 12월 수립된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에 따라 16대 중점기술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규과제 발굴‧기획에도 적극 나서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기술 융복합에 대응하고 보다 효과적인 기술개발 추진을 위해 산‧학‧연이 연관 과제를 단일 프로젝트 내에서 개발하는 16개 대형 협력 프로젝트(플래그쉽 프로젝트)을 올해 추진한다. 여기에는 ▲에너지다소비 업종별 맞춤형 스마트 FEMS 개발(60개월, 354억원 내외) ▲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60개월, 290억원 내외), ▲건물 외장재‧설비 융복합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 체계(60개월, 300억원 내외) 등이 포함됐다.
또 정부는 대형 융복합형 과제 발굴‧기획을 위해 ‘기술센싱 그룹’을 운영하고, 사전타당성 조사 도입 등 과제기획 절차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부는 ‘안전관리형 과제’ 지정 등을 통해 기획부터 평가까지 기술개발 모든 과정에서의 과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신규과제 중 기술개발‧실증 과정에서 중점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한 26개 과제는 ‘안전관리형 과제’로 지정하여 별도 관리한다.
정부는 특히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과제는 전문기관의 정기점검을 받도록 하고, 과제종료 후 5년간 안전책임자를 지정하여 관리하게 하는 등 과제 시작부터 종료 이후까지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에너지산업 생태계 변화에 부응하고,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과 시장‧수요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신규과제 중 50개 과제는 기술 수요자인 에너지공기업 또는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요연계형 기술개발’로 기획했다.
또 ‘기술혁신형 에너지강소기업 육성사업’(17억원)을 새롭게 도입해 에너지 분야 벤처기업의 성장과 에너지산업에서의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에너지 기술개발 분야 인력양성 등 에너지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에너지신산업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에너지융합 대학원’을 선정해 오는 2024년까지 5억원을 투입하고, 에너지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신남방‧신북방 국가들과의 기술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월에서 3월 중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후 선정평가를 통해 사업수행자를 확정하고, 4월말까지 협약을 통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고내용, 과제 신청방법, 향후 일정 등에 대한 안내를 위해 1월31일(서울 더케이호텔)과 2월6일(대전 상공회의소) 이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연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