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의료진, 닥터헬기 탑승 ‘거부’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의료진, 닥터헬기 탑승 ‘거부’

“인력 충원 없이 운항 재개 불가”

기사승인 2020-01-21 09:19:06

경기도와 보건복지부가 21일 재개하기로 한 닥터헬기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들이 탑승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의 권한 대행을 맡은 정경원 외상외과 과장은 2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권역외상센터 전 의료진이) 닥터헬기에 오르지 않기로 이 센터장과 이야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의사 5명과 간호사 8명 등 인력이 충원돼야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한 명도 충원되지 않아 의료진의 탑승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했다.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용 기본지침’에 따르면 닥터헬기로 불리는 응급의료 전용헬기에는 전문의를 포함한 응급의료 종사자가 탑승해야 한다. 헬기에 탑승했던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전부 탑승을 거부함에 따라 닥터헬기 운항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1일 복지부는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경기도 등의 관계자들과 만나 닥터헬기 운행 재개를 위한 회의를 할 예정이다. 복지부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닥터헬기 운항 공문은 15일에 보내 16일부터 개시하기로 했는데 안 됐다”며 “이착륙 훈련 등 헬기 관리에 대해 더 준비할 사항이 없는지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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