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의 한 바지락양식장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1일 충청남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 등이 지난해 12월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보령 한 바지락양식장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검출 원인으로는 주변에서 바닷가로 흘러든 오·폐수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도와 보령시 등은 오·폐수 유입을 긴급 차단하고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환경부와 행정안전부 등과 공유했다. 이와 함께 바닷가로 들어가는 육상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양식장 주변 하수처리시설 확충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A형 간염 바이러스 검출과 관련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사실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A형 간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시중에서 파는 일부 조개젓을 회수해 폐기했고 질병관리 본부는 섭취 중단을 권고했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바이러스 검출 후 오염원을 차단해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