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보이스톡이나 전화 통해 상대방 목소리 직접 확인 필요”
“보이스피싱, 경각심 갖고 예방법 알아야 피해 막는다”
“낯선 전화는 1)일단 의심 2)전화 끊고 3)해당기관에 확인을”
보이스피싱은 단순히 금전 피해만 안기는 게 아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다 보이스피싱을 소탕하기 위해 쓰이는 각종 직간접 비용 및 시간 등을 감안하면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국 등 해외에 주로 거점을 두고 있는데다 치밀하게 조직화해 적발이 쉽지 않다. ‘예방이 최선’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 제고가 절실하다. 이에 보이스피싱의 실태와 예방법 등을 대전유성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시리즈로 싣는다. 이번 기사는 시리즈 네 번째다.
메신저 피싱은 다른 사람의 메신저 아이디어를 도용하여 로그인한 뒤 등록된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금전을 요구하거나 악성코드를 배포하여 개인 데이터를 삭제하는 범죄 수법이다.
# 피해사례
2019년 11월, 사기범은 OO대학 전 총장을 사칭하여 피해자 교수에게 카톡을 보내 “중국 위안화를 송금해주면 10%를 추가해서 송금해주겠다”며 “환전을 부탁한다”고 속였다. 피해자 교수는 이 거짓말에 속아 2만 위안(약 320만원)을 편취당했다.
# 메신저 피싱 카톡 화면
□ 대처방법
▶ 모르는 소액결제 문자나 메시지를 확인하려고 전화하지 않는다. 그래도 꼭 확인하고 싶다면 핸드폰이 아닌 일반전화로 확인한다.
▶ 소액결제 상담 후 앱[주소(http://oo.ooo.ooo.ooo) OO은행 핸드폰 인증서비스 여기를 눌려 링크하세요]을 절대 설치하지 않는다.
▶ 범인이 핸드폰의 플레이스토어 구동 및 팀뷰어(퀵 서포트)의 설치를 요구해 응하면, 피해자의 핸드폰이 원격으로 조정된다. 피해자의 대출을 일으켜 편취하는 교묘한 보이스피싱이다. 앱 설치 후 통화한 모든 전화는 범인들과 통화한 것이다.
▶ 검찰-경찰-금감원은 메신저로 공문을 절대 보내지 않을 뿐 아니라 ‘안전계좌’는 어디에도 없다.
▶ 범인들이 ‘홍길동’ 개인 명의의 계좌로 이체를 요구하면 1,000% 보이스피싱이다. 하지만 당황하면 개인 명의의 계좌로 돈을 이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깜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전문 강사로도 활동하는 이재영 대전유성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은 “메신저 피싱에서 사기범들은 부탁을 거부하기 어려운 관계인 자녀나 조카 등의 인적사항을 해킹해 이용하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금융정보는 메신저를 통해 주고 받지 말고, 금전관련 문자는 보이스톡이나 전화를 통해 상대방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