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해야 하지만, 폭주하는 민원으로 연결이 되지 않거나 무성의한 안내 지침으로 불만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세 번째 환자의 이동 동선과 네 번째 환자의 거주지역 등이 공개되면서 콜센터에 문의가 급증해 연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실제 인터넷커뮤니티에서도 확진 환자와 같은 병원을 방문한 이후 감기 증상이 있어 1339에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YTN에 따르면 가족과 중국을 다녀온 A씨는 기침 가래 증세가 의심스러워 1339에 자진신고 했다. 하지만 어느 병원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듣지 못했다. A씨는 콜센터에 지정병원에 관해 물었지만, 해당 기관에 직접 물어봐야 한다는 답변만 들었다. 결국, A씨는 직접 병원을 돌아다니며 여섯 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A형 독감을 판정받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민원이 폭주해 전화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인력을 증원하고 다른 콜센터와 연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