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상황 및 조치계획을 점검하고, 중국 우한 체류 국민의 귀국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법무부․국방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국토교통부 장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상황과 향후 조치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관계부처에 유입차단과 확산방지를 위한 빈틈없는 대응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어 감염증 확산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큰 상황임을 강조하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질병관리본부가 현장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자체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지역사회 확산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 총리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추진토록 지시했다.
이를 위해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지역에서 입국하신 분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가벼운 증상만 있는 분들까지도 검사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는 경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이송해 격리․검사한다.
지역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진단검사체계를 구축해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4시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도록 해당 검사방법을 제작 보급한다.
의료기관으로 찾아오는 내원객들에 대해서는 정보망을 활용해 중국 여행력을 확인하고, 문진 절차를 강화해 의료기관을 통한 감염전파를 차단한다.
정부는 현재 중국 우한시에 계신 우리 국민들 중 귀국을 희망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번주 중으로 가급적 빠른 시기에 전세기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시는 분들의 수요(약 700명)를 감안해 1월 30일과 31일 이틀 간 전세기를 파견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날짜는 중국 측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구호 물품을 전세기편으로 중국에 전달하는 등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정 총리는 중국 정부가 우한시와 그 주변 지역을 사실상 봉쇄했고, 고립되어 있는 우리 국민들께서 귀국을 원하시고 있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이행함에 있어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부처는 현지에서의 이동에서부터 국내 입국, 국내 임시생활시설에 머무르시는 모든 과정에 대해 부족함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뿐만 아니라 감염증이 유입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고 이행하도록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등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관계부처는 사회적 혼란과 불필요한 공포심을 키우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고,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사안에 대해서는 보건 당국이 하루 두 차례 브리핑하는 등 바로 바로 설명해 줄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를 감안해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 간 논의가 있었으나, 현재 지역사회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범정부적인 방역체계 강화를 추진하는 상황을 감안해 정상적인 학교운영을 하기로 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