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미래한국당 이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민 통합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언급했다.
29일 청치권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는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김영우·유민봉 의원 등과 일대일 면담을 하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이적을 권유했다.
한국당은 보수통합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다음 달 초 정식 창당 수순을 밟을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황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28일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금 상태가 계속되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아니다”면서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제는 선처가 필요하다. 국민의 통합이 필요한 때’라고 여러차례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형사 제재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통합적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앞으로 드릴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서는 “지금 우리의 목표는 우리의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 아니라 이 정권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다. 힘을 합쳐 이겨놓고 다른 판단을 하는 것이 옳다”면서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한 후에 여유를 가지고 우리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