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손학규, 끝내 결별… 바른미래 손 대표 체제 계속

안철수-손학규, 끝내 결별… 바른미래 손 대표 체제 계속

기사승인 2020-01-29 16:50:04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과 함께 바른미래당 창당의 한 축을 이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마저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며 사실상 3등분으로 쪼개졌다. 하지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독자노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손 대표는 29일 오전 안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김두관 바른미래당 의원 부친상이 치러지고 있는 군산으로 이동하면서도 안 전 대표의 탈당은 계속해서 그를 괴롭혔던 모양이다.

결국 손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경 “오늘 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로 시작하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입장문에서 그는 “우리 당을 창업한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었던 안 전 대표가 탈당하게 된 것에 대해 당대표로서 아쉬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밝힌 대로,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와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기를 고대하겠다”면서 “앞으로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담담함을 담은 격려의 말도 전했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 없는 정치는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자신의 요구사항만을 얘기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을 나가겠다는 태도는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쓰린 속내를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당 관계자는 “손 대표가 자리를 내려놓고 안 전 대표를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 아니겠냐”면서 “지금 체제에서 당이 해왔던 데로 할 것”이라고 말해 일단은 현황을 유지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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