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다시 45% 이하로 ‘하락’ [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다시 45% 이하로 ‘하락’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민주 ‘38.4%’ 한국 ‘29.8%’ 동반하락… 설 민심은 ‘부정적’

기사승인 2020-01-30 11:28:47

설 연휴 동안 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민심이 더욱 악화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p),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4.9%(매우 잘함 23.9%, 잘하는 편 21.0%)에 그쳤다.

이번 1월 5주차 주중동향평가결과는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발표한 1월 4주차 조사결과인 47.0%보다 2.1%p 내린 결과이며 동시에 지난해 11월 1주차 조사에서 기록한 44.5% 이후 12주 만에 45%선 아래로 떨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0.4%(매우 잘못함 37.0%, 잘못하는 편 13.4%)로 직전조사보가 0.5%p가 올랐다. 이에 따라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도 오차범위 밖인 5.5%p로 벌어졌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의 지지율(긍정평가) 하락폭이 4.9%p(21.5%→16.6%)로 가장 컸고, 중도층에서는 3.6%p(41.4%→37.8%), 진보층에서는 1.6%p(78.1%→76.5%) 각각 내렸다. 부정평가 역시 모든 이념성향의 응답자에게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p(43.7%→40.7%), 경기·인천이 2.9%p(51.3%→48.4%), 대구·경북이 2.2%p(27.2%→25.0%) 줄었고, 호남에서도 70.1%에서 69.5%로 소폭 떨어져 6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7.8%에서 40.7%로 7.1%p가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고, 30대가 49.2%에서 44.5%로 4.7%p 떨어져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이전조사와 같이 민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가 0%, 한국당 지지층의 부정평가가 92.5%를 보이며 각 지지정당 간 높은 결집력을 보였지만, 2주간 움직이지 않던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하며 전체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4·15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정당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설 민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늘어난 상황처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모두에게서 멀어진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지지율 40%선을 지키지 못했다. 수치로는 38.2%로 전주 조사결과인 40.4%보다 2.2%p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한국당도 32.1%에서 29.8%로 2.3%p가 내리며 30%대 지지율을 사수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연령별로는 20대가 41.9%에서 32.9%로 9.1%p가 내려 가장 큰 하락폭을,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7.4%p(44.4%→37.0%) 하락하며 가장 크게 변화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직이 6.7%p(52.0%→45.3%), 무직이 5.8%p(29.5%→23.7%), 가정주부가 4.7%p(37.5%→32.8%) 떨어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5.4%p(69.8%→64.4%)가 줄어들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서 4.1%p(33.0%→37.1%), 광주·전라에서 2.7%p(58.6%→61.3%), 50대에서 10.3%p(35.8%→46.1%), 자영업에서 7.7%p(32.0%→39.7%)에서 상승해 하락세를 끌어올렸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보다 상황이 더욱 안 좋았다.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과 대부분의 지역과 직업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 경기·인천이 3.6%p(28.1%→24.5%)로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지지기반으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조차 각각 3.1%p(40.2%→37.1%)와 3.0%p(51.9%→48.9%) 하락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만 23.4%에서 26.5%로 3.1%p 상승했을 뿐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폭은 50대에서 8.0%p(35.7%→27.7%)로 가장 심했다. 직업별로는 학생 응답자의 9.9%p(22.4%→12.5%)가 지지를 철회했고, 노동직군도 5.7%p(33.2%→27.5%)로 하락폭이 컸다.

이밖에 정의당은 4.4%, 새로운보수당은 3.8%로 직전조사결과와 변화가 없었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0.2%p 내린 3.9%, 우리공화당은 0.7%p 오른 1.8%, 대안신당은 0.3%p 내린 1.4%, 민주평화당은 0.4%p 오른 1.4%, 민중당은 0.6%p 오른 1.3%로 소폭 변화했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