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최근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200만개를 지원한 것을 두고 자국민부터 챙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30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보건당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현안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정부가 자국민을 먼저 보호하지 않고 중국에 지원한 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며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는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진짜 친구’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현장에서 국민이 부족한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 사재기도 심각한 상황이라 자국민이 마스크를 구하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며 “140원 하던 마스크가 10~20배 올랐다. 그나마도 살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마스크 생산량도 하루에 300만개에서 400만개뿐이다. 이런 와중에 정부가 마스크를 지원한 것은 너무 성급한 발표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중국의 감염병 대응상황이 국내 감염병 대응에 중요한 상황”이라며 “중국 우한시에서 감염병에 대응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정치적 목적보다는 결과적으로 우리 국민에게 도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마스크 사재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