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손상된 폐, 금연하면 세포 40% 회복 가능해”

“흡연으로 손상된 폐, 금연하면 세포 40% 회복 가능해”

기사승인 2020-01-30 15:02:12

흡연으로 손상된 폐도 금연 이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영국 BBC방송은 영국과 일본 연구진 21명이 참여한 논문 ‘흡연과 인간 기관지 상피조직 변화’를 소개했다. 논문은 인간의 폐가 흡연으로 손상된 이후에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흡연에 따른 손상을 피한 소수의 세포들이 폐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폐암으로 발전하는 세포 변이는 한번 발생하면 금연을 해도 영구적으로 몸에 남는 다고 알려져 있었다. 

흡연 시 발생하는 화학성분은 돌연변이를 유발해 건강한 폐 세포를 암세포로 변화시킨다. 실제로 연구진이 흡연자의 기도에서 채취한 세포들은 최대 1만 건의 유전적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관찰됐다.

하지만 소수의 세포는 손상되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이 세포들이 흡연으로 인한 유전적 손상을 어떻게 피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연구에서는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폐의 손상되지 않은 일부 세포들이 자라나 손상된 세포들을 대체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연구에서 관찰한 결과, 금연에 성공한 사람의 폐는 최대 40%의 세포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의 세포와 같은 수준으로 복원됐다. 연구진은 금연 후 폐 세포가 정확히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 수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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