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명률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종 코로나 현안보고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 기 교수는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어 치명률이 낮은 것 같지만, 중국 내 중증환자 수가 900명이 넘어가면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주 나쁘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치명률인 9.6%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전파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 세계 아무도 이 바이러스가 어떤 결과를 보일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전파력이 없다는 플랜과 동시에 전파할 수 있을 때의 플랜 모두 필요하다. 계속해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스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 교수는 “메르스 때 환자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이 마스크를 쓴 경우 감염되지 않았다.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갈 때는 꼭 마스크를 써달라. 예방수칙에 대해서 알면서 실행을 하지 않는 게 문제다. 손 씻을 장소도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를 호되게 겪으면서 전과 후 많이 달라졌다”면서도 “역학조사관 충원, 인력 TO등이 바뀌었지만 다 채용하지는 못했다. 현장에서 일이 벌어지고 나면 전문가를 찾곤 하는데 평소에는 관심이 없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노력해달라”고 제언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