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미리 본 전북지역 4.15 제21대 총선...①최근 총선 결과 바로미터 ?

[총선]미리 본 전북지역 4.15 제21대 총선...①최근 총선 결과 바로미터 ?

기사승인 2020-02-01 11:36:29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에서 전북지역은 전현직 리턴매치, 세대교체, 연동비례제에 따른 최초 국회입성 등 굵직한 요소가 많다. 또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심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반면에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새보수당은 줄어든 당세 추동력 확보 때문에 물러설수 없다.

지난 총선 데이터를 전제로 오는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일부 선거구 변수를 두차례에 걸쳐 예측해 봤다.

①최근 총선 결과 바로미터?

#정당 정치에서 바람 정치, 그리고 다시 정당 정치 되나.

그동안 전북은 민주당이라는 지역주의 구도가 깨지지 않았다. 수십년동안 독주에 가까웠다. 하지만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약진하면서 바람을 일으켰다. 소위 안철수 바람이 불었다. 당시 전북 10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익산시 갑과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단 2곳만이 살아남았다. 새누리당 후보 1석, 그리고 국민의당 후보들이 7석을 차지하면서 민주당 기성 정치인들이 바람 쓰나미에 휩쓸렸다. 참패였다. 지역 정치권은 민주당의 오만에 회초리를 들었다고 꾸짖었다. 그리고 지역 양당정치에서 한발 더 나아간 바람직한 정치 모습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그뿐. 국민의당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나뉘면서 민심이 또 다시 돌아섰다. 2016년 당시 30%대였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폭락했다. 2020년 1월28일~2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tbs 의뢰  유무선 전국 18세 이상 성인 1천508명 대상,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민주평화당 1.4%, 바른미래당 3.9%, 대안신당 1.4%에 불과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리얼미터 여론조사 57%대로 집계(CBS 의뢰  6월 11~15일 전국 성인 2천7명을 상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됐고 익산시, 고창군, 임실군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민주당 후보들의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그러면서 지역 정가는 이번 4.15 총선 대부분도 민주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당 지지율과는 별개로 위축되지 않는 선거구가 있어 주목을 끈다.

바로 전주시 갑과 병. 그리고 정읍고창 등이다. 이들 선거구는 기타 지역에 비해서 지역 정당 정치와 거리가 멀었다.

특히 갑과 병선거구의 경우 지난 18대 무소속, 19대 민주당, 20대 국민의당 후보들이 당선되는 등 유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예컨대 전주시 갑은 18대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이어 무소속 신건 전 국정원장이 당선됐다. 또 19대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김윤덕 전 경제통상진흥원장이 52.08%를 득표하면서 선거구를 회복했다. 하지만 20대에서는 국민의당 김광수 현 의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병 선거구도 상황이 비슷하다.

18대에서 김세웅 무주군수가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무소속으로 나선 정동영 의원이 물려받았다. 19대는 민주당 출신인 김성주 전 도의원이 차지했다. 민주당 분위기로 기사회생하는 듯 했지만 20대에서 다시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에게 아쉽게 석패했다.

아울러 정읍고창의 경우는 18.19.20대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성엽 의원이 한 번도 득표율 1위를 놓치지 않았다. 19대에 잠시 민주당에 입당했다가 또 다시 20대에 무소속으로 출마, 현재는 대안신당 당대표를 하고 있다.

이들 모두 같은 민주당계 인사들이지만 결과만으로 봤을 때는 해당 선거구의 경우 18대, 20대 모두 무소속 또는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돼 민주당이라는 지역주의 정당 투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해당 선거구는 어떤 후보자가 나서느냐. 즉 인물의 영향력에 따라 선거 당락을 좌우했다고 볼수 있다는 것. 이에 지역 정가는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아닌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다만 이런 통계 전반에는 출마했던 후보들이 새로운 인물과 경쟁력을 확보했다는데 기초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전주시 갑과 병의 경우 과거와 달리 리턴매치 성격이 강해 통계와는 다른 결과가 전망된다.

지역 정치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국으로 탄생하면서 민주당이 국면 전환을 이뤘다”며 “또 전주시 갑과 병은 새로운 인물들이 매 선거에 임했던 것과 달리 현재 후보들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경우 민주당과 당세가 쪼그라든 민주평화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통계가 깨질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표율 증가의 힘.

투표율도 지켜볼 대목이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대 총선 전북지역 투표율은 62.9%를 기록했다. 전체 유권자 152만여명 중 95만여명이 투표했다. 19대 53.6%, 18대 47.5%에 비해 지속적으로 투표율이 증가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65.7%로 집계돼 유권자의 선거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선거가 박빙으로 진행됐고 결과 예측 가능성도 낮아지는 결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예컨대 전주시 병의 경우 18대 총선 43.8%, 18대 재보궐 38.36%에 불과했던 투표율이 20대 총선에서는 65.4%를 나타냈다. 무려 20%이상이 증가했다. 기권자수도 대폭 줄었다. 18대에서는 11만4천843명이었던 기권수가 20대에서는 6만8천913표로 집계됐다. 4만5천930표나 감소했다.

사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많다는 것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볼수 있어 선거 결과 변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투표율이 높았고 일찌감치 지지후보를 정해 기권수가 적었던 20대 총선은 김성주 46.96%, 정동영 47.72% 등 900여표차에 불과한 박빙 승부를 연출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통 후보 대세론이 강하면 유권자들의 관심도와 투표율이 떨어진다고 볼수 있다”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내가 선택한 후보가 당선된다는 점을 유권자는 꼭 알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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