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구팀 “우한 내 신종코로나 감염자 7만5000명 넘을 듯”

홍콩 연구팀 “우한 내 신종코로나 감염자 7만5000명 넘을 듯”

시뮬레이션 추산 결과 6.4일만에 감염자 수 2배 증가

기사승인 2020-02-03 01:00:00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우한 내 감염자 수가 7만5000명을 넘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연합뉴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을 인용해 가브리엘 렁 홍콩대 의학원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으로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진자 1명이 주변인 2명에서 3명에게 병을 전파하고 있으며 이러한 속도가 유지되면 6.4일 만에 감염자 수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까지 우한 내에서만 7만5815명의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게 연구팀의 추론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일 0시 기준으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우한 내 확진자는 4109명, 사망자는 224명이다.

연구를 진행한 렁 원장은 “전파력이 약해지지 않는다면 신종코로나 확산은 4월에 절정을 이룰 것”이라며 “충칭, 베이징 등의 대도시에서 1~2주 간격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과 밀접한 해외 도시 내 사람 이동 통제 ▲공공 집회 취소 ▲휴교 ▲재택근무 ▲의료물자 비축 등 적극적인 방역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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