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사건으로 1000일여간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논의에 대해 민심은 여전히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일 CBS 의뢰로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를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가량이 ‘석방 논의는 옳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라 석방논의가 옳지 않다’는 부정적 답변이 56.1%, ‘형 집행정지 등을 통해 석방하는 것이 옳다’는 긍정적 답변이 39.3%, 대답을 유보한 ‘모름/무응답’이 4.6%로 집계됐다.
다만 응답자의 응답은 이념성향과 지지정당에 따라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경기·인천, 서울, 부산·울산·경남(PK)에서,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 30대, 50대에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부정적 답변이 다수였다.
반면 긍정적 의견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 한국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을 보였다. 아울러 무당층에서는 긍정과 부정적 의견이 45.1%와 46.0%로 팽팽하게 맞섰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