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민병두 의원 등 구설수에 오른 인물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 자격 심사가 넘겨졌다.
김 전 대변인은 3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다.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봤다. 때론 몸부림도 쳐봤다. 하지만 이제는 멈춰설 시간이 된 듯 하다”며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군산 시민 여러분들, 대단히 죄송하다. 그리고 한없이 고맙다. 은혜 잊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검증위)는 불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적격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날 검증위는 국회의원 예비후보 신청자 592명 중 불출마를 선언한 문석균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4명을 뺀 588명을 심사했다. 이 가운데 541명에 ‘적격’, 33명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또한 송병기 전 부시장, 민병두 의원, 이훈 의원 등 14명에 대해서는 공관위 정밀심사를 요청했다.
한편 검증위는 검증위 심사를 거치지 않고 광관위에 공천을 신청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선 불이익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정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지 않을 경우 공관위에서 공식적으로 부적격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