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의 미래’로 불린 이종현이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종현은 3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리그’ 서울 SK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이종현의 복귀전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종현은 한국 농구의 최고 유망주였다. 203㎝의 장신에 탄력과 힘을 갖춘 그는 대학 시절부터 국가대표에 승선되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농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그의 농구 인생도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프로 데뷔 이후 계속 부상에 시달렸다. 계속되는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2018년 12월 슬개건 부상에 이어 전방십자 인대 파열 부상까지 겹치며 1년 넘게 쉬었다.
재활에만 매진하던 그는 최근 연습경기를 가지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이날 첫 실전 경기에 투입됐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터라 그의 경기 감각은 많이 떨어져 보였다.
1쿼터 종료 4분45초를 남기고 투입된 이종현은 4득점을 올렸으나 2쿼터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상대 선수에 밀려 박스 아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제공권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슛 감각도 좋지 않았다. 3쿼터에도 상대 선수를 앞에 두고 3차례 슛을 시도했으나 연달아 실패했다. 그러자 이종현은 슛 시도를 줄이고 팀원들의 공격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3쿼터까지 19분17초를 뛰며 6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는 벤치를 지켰다. 실전 감각 확인 차 출전한 경기였으나, 경기력과 기록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후 이종현은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다. 경기력이 아직은 아쉽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소화한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아직 부족하지만 더 좋아질거라 생각한다”며 “(1군 복귀에 대해) 물론 감독님이 결정하실 부분이지만, 몸을 더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촌│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