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김관영 국회의원의 바른미래당 탈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미 예견된 행보라는 의견과 함께 설마가 사실로 이어졌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이번 김관영 의원 탈당은 '승부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또 차기를 노린 사전 포석이라는 말이 나온다.
전북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라는 바람선거에 의해 주춤했지만 부인할 수 없는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 텃밭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런 결과를 확인했다. 전북 대부분 선거구가 민주당 간판으로 싹쓸이하면서 압승했다. 군산시의 경우도 군산시장을 비롯해 군산시의회 21명의 의원 중 17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관영 의원이라고 해도 재선에 이어 3선까지 다른 당적을 갖고 선거를 치르기에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게 공통된 시각이다.
여기에 김관영 의원을 아끼는 지지자들의 조언도 이번 탈당결정이라는 기저가 깔려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 의원은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정치적 무게감 역시 어느 후보에 결코 뒤지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종교계의 든든한 지지는 큰 자산이자 두터운 결집층으로 분류된다. 김관영 의원으로선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이며 정치 생활의 토대라는게 주변의 설명이다. 실제 김 의원은 군산시 기독교계의 절대적 지지를 형성하고 있다. 군산시는 약 26만명의 인구와 600여개 교회, 10만여명 신도가 있는 세계에서 교회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큰 형 역시 목회자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김 의원이 민주당이라는 궤적에서 벗어난 것을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결정은 지지자들에게 대한 미안함과 무소속 출마를 통해 시민들의 심판을 제대로 받겠다는 의지가 반영 된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또 만약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 복당’ 등 더 많은 정치적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총선 가도에는 험난한 여정도 예고 돼 있다. 탈당이 늦었고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면 상대측 반감 등이 그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관영 의원으로서는 일생일대의 정치 승부로 볼수 있다"며 "정치는 명분 싸움인 가운데 탈당 이유와 복당 이유가 충분하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지 않겠느냐. 타이밍 상 해가 될것이라는 전망보다는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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