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나선 삼성SDI “배터리, ESS화재와 인과관계 없다”

해명 나선 삼성SDI “배터리, ESS화재와 인과관계 없다”

기사승인 2020-02-06 15:25:24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삼성SDI가 ESS화재사고와 배터리 간 인간관계가 없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삼성SDI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산업부 조사단의 결과와 당사 분석에 큰 차이가 있다”면서 “배터리와 ESS화재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단이 발표한 배터리는 화재 현장이 아닌 다른 현장의 배터리”라며 “지난해 말 조사단은 평창 및 김해 사이트(화재가 난 현장)에 설치된 배터리와 유사한 시기에 제조된 배터리가 적용된 다른 사이트의 데이터 및 제품을 요청했다. 이에 회사는 인천 영흥, 경남 합천에 설치된 제품을 전달했고, 조사단은 이 제품을 분석해 발표내용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단이 분석한 내용은 화재가 발생한 사이트가 아닌 동일한 시기에 제조돼 다른 현장에 설치∙운영 중인 배터리를 분석해 나온 결과”라며 “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맞다면, 동일한 배터리가 적용된 유사 사이트에서도 화재가 발생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사단이 이번 조사에서 큰 전압편차로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배터리의 화재 발생 조건이 아니다”라며 “조사단이 주장하는 큰 전압편차는 충전율이 낮은 상태의 데이터다. 이는 에너지가 없는 상태에서의 차이이므로 화재가 발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삼성SDI는 조사단의 잘못된 데이터 해석도 비판했다. 회사는 “조사단이 화재 사이트의 배터리 보호 장치가 정상 동작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이터는 화재 발생 3개월 전 데이터”라며 “화재가 발생한 기간에는 오히려 보호 기능이 작동했다는 데이터가 있다. 조사단이 이번에 제출한 내용에는 해당 사항이 누락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삼성SDI는 “ESS 화재 발화지점은 배터리에서 시작됐지만 화재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화재는 불을 붙일 수 있는 ‘점화원(열)’, 불을 지속시키는 ‘산소’, 불을 확산시키는 ‘가연물(연료)’이 동시에 존재해야만 발생한다”며 “휘발유도 성냥불 같은 점화원이 있어야 화재가 발생하지 휘발유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 ESS에서 배터리는 유일하게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연물로써 화재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뿐 점화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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