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평론가, 아트페어서 2400만원 설치미술 작품 깨뜨려

멕시코 평론가, 아트페어서 2400만원 설치미술 작품 깨뜨려

기사승인 2020-02-11 09:40:08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멕시코의 아트페어에서 한 평론가가 유리로 된 설치미술 작품을 실수로 깨뜨렸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아트페어 ‘소나마코’(Zona Maco)에서 지난 8일 평론가 아벨리나 레스페르가 사람들을 이끌고 작품을 설명하다가 멕시코 OMR 갤러리 부스에 있던 가브리엘 리코의 작품을 깨뜨렸다.

‘민첩하고 불길한 속임수(스캔들과 부패 없이 보존될 수 있도록)’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얇은 유리와 축구공, 테니스공, 깃털, 돌 등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이 작품의 가격은 2만 달러(약 2400만원) 였다. 

리코의 작품이 부서진 경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레스페르가 이 작품을 혹평하며 빈 탄산음료 캔을 작품 근처에 놓고 사진을 찍으려던 찰나 작품이 와장창 깨졌다.

레스페르는 작품의 변화 과정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깨진 유리를 그대로 두자고 갤러리에 제안했다가, 갤러리가 거부하자 보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술계 팬들은 작품이 망가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돌과 유리 등으로 만든 작품을 비싸게 파는 것을 비판하며, 레스페르의 파괴를 훌륭한 행위예술이라고 호평하는 의견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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