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기 중 전파’…전문가들 “가능성 낮다”

신종코로나 ‘공기 중 전파’…전문가들 “가능성 낮다”

기사승인 2020-02-12 09:34:16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 국내 전문가들이 “낮다”고 한목소리로 밝혔다고 KBS가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시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경로 중 하나로 ‘에어로졸 전파’를 언급했다. 에어로졸이란 공기 중에 부유할 수 있는 미세한 입자를 말한다. 청췬 상하이시 민정국 부국장은 “현재 확정적인 신종코로나 감염 주요 경로는 직접 전파와 에어로졸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공식 웨이보 계정에 “아직 신종코로나가 에어로졸이나 분변을 통한 경로로 전파된다는 증거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공기 중 전파가 감염 경로라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밝힌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특수한 조건일 경우에만 감염이 가능할 뿐,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개방된 일상 공간에서는 비말과 접촉 감염, 환경 오염에 의한 전파가 신종코로나의 주 전파 기전”이라며 “공기 감염은 의료 현장에서 기관지 내시경이나 석션, 네뷸라이저(의료용 분무기) 등의 의료시술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공기 중 바이러스가 수일간 생존한다는 것과 바이러스 전염력은 별개“라며 ”중국 당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5일 동안 공기 중에 살아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이건 실험실 조건이다. 일상적인 공간에서는 공기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보건당국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해 낮다고 말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지역 사회에서 공기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경로로 ‘비말 감염’과 ‘직접 접촉’만 인정하고 있다,

nswrea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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