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사투’ 우한 의료진 “기저귀 차고 일해”

‘코로나19와 사투’ 우한 의료진 “기저귀 차고 일해”

기사승인 2020-02-13 14:18:33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그 발원지인 우한의 의료진들이 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 내 의료진은 병원으로 밀려드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교대 근무로 24시간 운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한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베이징 셰허병원에서 온 의사 한딩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치료할 때는 먹고, 마시고 심지어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할 수 없다”며 “어쩔 수 없이 기저귀를 차고 일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전담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통상 4∼6시간 동안 계속 일하며, 의사들은 6∼8시간 동안 일한다. 하지만 밀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근무 시간은 더 길어지기도 한다. 

상하이 화산병원에서 온 의사 마신은 “방호복을 입고 일하는 것은 너무나 불편하다”며 “때로는 몸 곳곳에서 가려움을 느끼지만, 참고 일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와 간호사들은 마스크를 너무 오래 써서 콧등에 피부 자극은 물론 핏자국까지 생긴다”고 전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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