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식품기업 공장 재가동…기약 없는 정상화

中 진출 식품기업 공장 재가동…기약 없는 정상화

기사승인 2020-02-14 02:00:00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가동을 멈췄던 중국 내 국내 식품기업 공장들이 재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 내 물류 시스템의 정상화와 직원 복귀 등이 걸림돌로 남아있어 정상화까지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춘절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9일까지 현지 공장 휴무를 지시했다. 

본래 춘절 연휴 기간은 지난달 30일까지였으나 중국 정부는 감염확산과 격리 등의 조치로 연휴를 이달 9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잠복기와 계속되는 중국내 확산 등의 이유로 휴무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지난 10일부로 대부분의 공장들은 재가동에 들어갔다. 

CJ제일제당의 식품 공장 7곳은 지난 10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식품과 바이오, 생물자원 21개 법인과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CJ그룹에서도 중국 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마스크 10만장과 손세정제 2000개를 특별 지원했다.

또한 각 사업 법인장과 안전담당자들간의 위챗 채팅방 개설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하고 즉각 대응 체계를 갖췄다. 

농심도 상해와 청도, 심양 공장의 재가동에 들어갔다. 앞서 재가동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나 중국 자치구마다 기준이 다르고 춘절 이후 중국 정부 지침을 기다렸다. 현재까지 재고 여유가 있어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도 지난 10일부터 중국 공장을 재가동했다. 오리온은 상하이·광저우 등 6곳에 과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대상 등 일부 기업들은 현재까지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당초 예상보다 길어진 연휴로 지역간 이동이 잦았던 탓에 직원들의 감염 여부와 잠복기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잠복 기간이 당초 14일보다 긴 24일이라는 연구결과가 보도되기도 했다. 

공장 재가동은 시작됐지만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연휴기간 중 외부 지역을 다녀온 직원에 대한 2주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생산 외에도 물류·유통 등 복합적 부분이 있어 생산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사업의 사이클은 지체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와는 달리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이라면서 “ 때문에 물류 시스템 등의 정상화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와 자치구의 지침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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