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에 비판적인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교수와 경향신문을 선거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을 통해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임 교수와 경향신문 편집인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
민주당은 임 교수가 해당 칼럼을 통해 특정 정당을 대리해 우회적·노골적 방식으로 선거운동했다고 보고 있다. 또 경향신문에 대해선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해 ‘총선승리는 촛불혁명 완성’이라고 했다. 그에 앞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은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며 ‘열린우리당의 압도적 지지’를 당부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민주당만 빼고 찍자는 나의 말과 무엇이 다른가. 당선운동은 되고 낙선운동은 안 된다는 얘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의 작태에 화가 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 지난 지금의 한국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며 “민주당의 완패를 바란다. 그래서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역사를 제대로 다시 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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